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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체험수기_끔찍한 악몽을 꾼 것 같아요!
2011.04.11 다움 1403
 
끔찍한 악몽을 꾼 것 같아요!

정Ｏ준 1살 남 (엄마)

살면서 아토피란 게 설마 내 인생에 끼어들 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첫 아이의 태열기 하나 없이 백옥같은 피부를 보면서 임신 중에 먹고 싶은 것 다 먹었는데(커피, 매운 음식, 청량음료 등) 괜찮구나 생각하고 둘째 임신 중에는 방심을 했습니다.
둘째 아이 준이가 태어나고 한달 쯤 지났을 때부터 볼에 빨간 돌기가 돋기 시작해서 소아과에 이야기 했더니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주더군요. 물론 스테로이드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아주 약한 것이고 또 몇번 발라서 완치되기도 한다는 얘길 듣고 마음 편하게 조금 발라 줬습니다. 한번 바르면 3-4일 정도는 매끈하게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백일이 지나고 5개월이 지나도 스테로이드를 바를 때만 잠깐 좋다가 다시 나빠지는 간격이 좁아지면서 점점 환부가 넓어지는 겁니다. 그 뿐 아니라 피부가 갈라지며 진물이 땀처럼 맺혀서 줄줄 흐르기까지 하니 정말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막막하더군요.
극심한 가려움에 말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밤낮으로 울어대는 아기를 보는 심정을 아는 분은 아실 겁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낮에 일을 하고 퇴근해서는 밤을 새우며 아이가 얼굴을 긁지 못하게 지켜보는 일이 너무 고되어서 아이를 위해 휴직을 하려고 하던 차였습니다. 마침 그 때 다움한의원 원장님을 만나 아이의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목욕과 피부보습에 대한 처방은 소나무 목초액을 섞은 물에 목욕을 하고 따로 조제해 주는 힐링 스킨을 자주 발라 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워낙 악성 아토피여서 탕약을 복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쓴 약도 죽에 타서 먹이니 아기가 잘 먹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집이 멀어서 한의원에 자주 갈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로 아이의 얼굴을 찍어 자주 메일로 보내 원장선생님께 상태를 알리고 그에 따른 처방을 즉각적으로 받고 상담을 했습니다.
분유를 끊고 난 후 2-3일 만에 피부가 진정되어 가더니 1주일이 지나자 정말 진물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2주일이 지난 후에는 약간의 각질과 붉은 기운만 남고 거의 나아가는 것이었어요. 물론 스테로이드를 끊은 후의 반동현상은 무섭게 겪었지요. 얼굴과 귀가 잔뜩 부어서 진물이 줄줄 흘러대는데 독한 마음 먹고 잠시만 견디자고 다짐을 하면서 넘겼습니다. 3-4일의 간격으로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었지만 재발의 정도는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마음이 방만해졌습니다. 이제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서 가장 강한 알러지원인 집먼지 진드기에 그냥 아이를 방치하게 된 겁니다. 원장님도 아토피는 엄마의 세심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심하라 주의를 주었지만 나아가는 모습에 그만 그간의 긴장이 풀어진 거죠. 다시 심각해진 얼굴 사진을 보여 주고 탕약처방을 받았습니다. 심한 날은 5봉씩 먹였습니다. 원장님과 전화로 상담해 가며 약의 양을 조절하고 많은 것을 조심했습니다. 이불은 매일 아침 햇볕에 널어 소독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빨았지요.

지금은 정말 아이의 예전 사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끈하게 나았습니다. 이틀 전에 첫돌이었는데 예쁜 얼굴로 돌상을 받게 해 주신 원장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다움한의원의 처방은 아토피성 피부염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의 체질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붕어죽을 먹인 지 3달 정도가 되었는데 보통 아토피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지만 우리 준이는 붕어죽을 먹은 후 감기로 병원 간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주 심하게 몸살을 앓고 감기로 고생을 해도 저에게서 옮지도 않고 요즘 환절기에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도 잠깐 콧물만 흘리다 금방 스스로 낫습니다. 또 이웃 중에 4년간 아토피를 앓다가 최근에 나은 아이가 있는데 바로 천식으로 진행되더군요. 하지만 우리아가는 포도즙을 꾸준히 먹여서인지 천식증세는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완치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조금 잠재되어 있는 소인도 있고 아직 부어 있는 임파선이 염려되어 탕약도 계속 먹이고 원장님과 꾸준히 상담을 할 계획입니다.

아토피의 고통은 정말 끔찍한 악몽같았습니다.
그러나 불치병은 아니며 치료될 수 있다고 계속 용기를 주고 바른 처방으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을 되찾아 준 다움한의원이 너무나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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