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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_근육학에서보는 탈모
2009.12.09 다움 3007
 
근육학에서보는 탈모

탈모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탈모로 진료 받는 환자수가 7년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탈모는 더 이상 장년층에게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다. 전남대병원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피부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탈모환자로 분류된 4,006명을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탈모환자가 전체 탈모환자의 70.39%를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40대 이후 여성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 남자들만의 질환도 아니게 되었다.
탈모관련 유명 인터넷 카페 회원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현대인들에게 탈모가 얼마나 문제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탈모 치료 방법이 연구되었고 완전한 치료법으로 보였던 모발이식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와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많은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고, 다른 치료법인 약물치료, 외용제 사용, 레이저 치료, 두피마사지 등 다양한 방법들 역시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직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는 것이다.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탈모인들은 완치보다는 관리의 차원에서 탈모에 대해 접근을 하고 있다. 탈모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 인식하는 것이다. 약물복용과 함께 탈모방지 샴프, 헤어토닉을 사용하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식이요법과 지속적인 두피마사지까지 실시하는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만드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중 근육학적인 탈모치료법을 생각해보자. 근육학적으로 보면 탈모의 원인 중 혈액순환장애, 피지선의 노폐물 배출장애와 같은 순환장애를 두피의 근육과 그와 연계된 근육, 근막들을 풀어줌으로 써 해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두피마사지와 치료의 목적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두피의 근육과 근막의 긴장을 단순히 두피만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국소적 접근법이다. 근육은 길항근, 협력근 등으로 서로 연관되어있으며,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또한 근막경선을 통해 하나의 기능군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피를 넘어서 경항부, 배부의 근육까지 동시에 치료하여 탈모 문제에 접근한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탈모환자들 대부분이 어깨 근육 중 승모근의 경결을 호소한다. 따라서 탈모치료를 하기전에 승모근의 근육과 승모근 주변 경혈 들을 소통시키는데 노력을 많이 하게 된다. 나아가서는 척추기립근 전체를 풀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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