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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_탈모를 유발하는 질환
2010.02.05 다움 2874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

한방치료에서는 망문문절(望問聞切;보고 물어보고 듣고 진맥함)을 통해 환자를 헤아려보는 것을 중요시 해왔다. 망진(望診;눈으로 환자외모를 관찰하여 진단함)으로 진단할 수 있는 여러 신체부분이 있는데, 탈모는 다른 망진법과 비교했을 때 발달하지 않았다. 이런 것을 보완하고자 탈모치료자는 탈모를 유발하는 주요질환에 대하여 항상 숙지해야 한다.
탈모는 단순히 두피와 모발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몸 안의 이상이 겉으로 발현된 결과이다. 따라서 탈모를 치료할 때는 전신을 진찰하여 몸의 어떤 부분이 탈모를 유발 하였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1.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의 형태의 탈모가 보이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그레이브스 안병증으로 저하증과 구분할 수 있다. 탈모의 상태가 남성형, 여성형의 특징적인 탈모가 아니라 힘없이 푸석거리거나, 속눈썹 탈락이 동반된다면 이는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남성형과 여성형은 대표적인 탈모의 형태이다. 남성형 탈모가 일어났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또한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환자들은 전립선 비대증을 주의해야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배뇨문제를 반드시 동반한다.
3. 여성탈모에서 의심해 볼 수 있는 생리적인 변화는 출산과 폐경이다. 가임여성의 경우 최근의 출산여부를 묻는다. 출산 후 탈모는 휴지기 탈모로써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회복이 된다.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 나이와 폐경후 탈모가 급격히 진행되었는지를 묻는다.
4. 정수리부터 머리가 빠지는 여성형 탈모가 일어날 때 의심할 수 있는 병리적인 현상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피임제 복용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무배란성 월경이상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불임을 초래한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탈모가 일어났을 때 확진을 위해서 호르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피임제 복용 여부를 묻는다.
5. 피부 질환에서는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인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건선이 있고, 두부에만 특징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은 두부백선, 비듬증, 모낭충이 있다.
6. 외상성 탈모에는 편타성 손상과 턱관절증후군이 있다. 근래에 교통사고가 났었고 목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면 편타성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턱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7. 발모벽은 습관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문진시에 환자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살펴봐야한다. 또한 보호자에게 환자의 평소 습관을 물어본다.
8. 매독은 후두부에 좀먹은 모양의 탈모반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9. 자가면역성 질환의 탈모는 자신의 모발을 항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발생한다.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류마티스 관절염, 중증 근무력증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이 동반된다.
상기와 같은 질환은 탈모를 병발하게 됨으로 치료에 있어서도 탈모보다는 선행질환을 주요하게 먼저 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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