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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물가 상승...이제 '콩' 드세요
2011.03.05 다움 2696
 
구제역· 물가 상승...이제 '콩' 드세요

[이로운 몸짱, 습관의 혁명]<4-2>건강과 경제를 살리는 단백질원 '콩'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3.05 10:35|조회 : 105

편집자주|알고 먹으면 나물로도 근육을 만든다. 알고 움직이면 사무실 안에서도 뱃살을 뺀다. 구제역, 조류독감 등 동물판 홀로코스트는 우리의 지나친 육식이 부른 비극이다. 내가 습관을 바꾸면 자연과 사회가 달라진다. 머니투데이는 배용준·비 몸짱 프로젝트의 고재수 트레이너, 건강기능식품 개발자인 배한호 다움한의원장, 착한 쇼핑 이로운몰과 함께 이로운 몸짱 비법을 소개한다.


지난 2월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8.7%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축산물 가격 통계를 작성한 198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축들을 살처분한 탓이다.

지난 1년 사이 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90% 이상 올랐다. 대두 가격도 57% 넘게 올랐다. 중국인과 인도인의 육류 소비로 가축 사료용 곡물 수요가 는 탓이다.

축산물과 곡물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같다. 예전보다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

한국인만 봐도 1980년대엔 명절에나 구경하던 고기를 이제 거의 매일 어디서나 먹는다. 한국의 연간 곡물 소비량 2000만 톤(t) 중 47%가 가축 사료용이다. 사람이 소비하는 건 29%에 불과하다.

배한호 다움한의원 원장은 "지나친 육식이 가축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육골분사료가 소에게는 광우병, 사람에게는 크로이츠펠츠 야곱병을 일으킨다. 축산물을 대량생산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밀집형 사육시설은 구제역, 조류독감과 각종 변종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배 원장은 "이는 인류가 더 많은 육류를 공급하기 위해서 초식동물인 소에게 죽은 소를 먹이고 양에게 죽은 양을 먹이고 사슴에게 사슴을 먹인 대가"라며 "자본의 저비용 논리가 만든 폐해는 인류를 앞으로 가장 큰 곤경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일상의 작은 변화가 인류를 곤경에서 구할 수도 있다. 주요 단백질원을 콩으로 바꾸는 것이다. 콩 성분의 40%를 차지하는 단백질은 계란이나 우유만큼 우수하다. 성인은 1킬로그램(kg) 당 0.9그램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하루에 두부 1~2모만 먹어도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콩의 이소플라본은 암 예방과 동맥경화 완화에, 피니톨은 혈당 저하에 좋다. 덕분에 주로 아시아 민족들이 애용했던 콩은 현대 서양에서 '신데렐라 작물', '기적의 작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하루 25그램의 콩 단백질 섭취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암센터는 "유방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적당량의 콩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건강한 단백질을 먹으면 내 건강뿐 아니라 가축의 복지와 지구경제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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