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명실공히 ‘장수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MBN의 대표 건강 프로그램 ‘천기누설’이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어느덧 100회째를 맞았다. 천기누설은 매회 방송의 주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의 건강 열풍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몸속 독소 배출에 탁월한 ‘세포죽’, 해독 다이어트에 효과 만점이라는 ‘바질 씨앗’ 등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천기누설은 100회와 101회 특집으로 2주간에 걸쳐 100명의 식품·의학 전문가가 선정한 ‘최고의 건강식품 BEST 10’을 공개한다.

평균 연령 80세가 넘는 전남 무안 ‘용정마을’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양파’다. 국내 양파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용정마을. 이곳 사람들의 양파 사랑은 유별나다. 밭에서 햇양파를 바로 뽑아 과일처럼 아삭아삭 씹어 먹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양파 속 퀘세틴이라는 성분에 장수의 비결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퀘세틴 성분이 혈당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만들어준다는 것.

이곳에 사는 83세 김봉옥 할머니는 한때 당 수치가 300이 넘는 성인병 환자였다. 매일 고지혈증과 고혈압에 시달렸다. 하지만 양파를 즐겨 먹은 뒤, 지금은 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물론 젊은 사람 못지않게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양파 특유의 매운맛을 줄이고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개발한 ‘양파 소금’ ‘양파 조청’ 등 특별한 양파 조리법을 소개한다.

채식을 즐기는 배한호 한의사의 점심은 특별하다. 점심은 반드시 한의원 식구들과 함께 먹는다는 배 원장의 한의원에는 밥솥은 물론 현미를 비롯한 갖가지 곡류가 준비돼 있다. 밥은 한의원에서 직접 짓고 반찬은 집에서 각자 싸온다. 윤기가 흐르는 현미밥에 새콤한 해조류와 향긋한 나물이 곁들여진 이른바 건강한 ‘현미 채식’ 밥상이다. 배한호 한의사가 처음 이 밥상을 제안했을 때는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현미 채식 밥상에 적응하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뒤로는 현미가 바닥날 것 같으면 직원들이 직접 채워 넣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바뀌었다.

노(老)교수의 건강 비결 ‘견과류 죽’

스타 트레이너 숀리의 ‘토마토 파워주스’

40년간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유태종 박사는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강의를 계속할 수 있는 식단으로 ‘견과류 죽’을 꼽는다. 아침밥 대신 챙겨 먹는다는 견과류 죽에는 호두, 잣,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두유가 들어간다. 견과류 죽은 항산화산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 효과가 탁월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스타 트레이너 숀리의 식단에서는 ‘토마토’가 주인공이다. 토마토는 리코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일주일에 10개 이상 먹으면 전립선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고 정력에도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숀리는 토마토를 좀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토마토 파워주스’를 개발했다. 토마토와 우유, 꿀, 올리브오일이 주재료인 토마토 파워주스는 흡수력이 뛰어나 기력 회복이나 비만 관리가 고민인 사람에게 적합한 식품이다.

이 밖에도 ‘체질에 맞게 물을 달리 먹어야 한다’는 김소형 한의사가 권하는 ‘본초수’, 경남 하동 녹차 산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건강식 ‘녹차 씨앗 기름’의 숨겨진 효능도 공개된다.

천기누설 100회·101회 특집은 5월 1일과 8일 밤 11시에 2주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