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신문칼럼-비염약의 감초 - 신이(辛夷) | ||||
![]() |
2007.06.11 | ![]() |
다움 | ![]() |
2580 |
![]() |
|||||
비염약의 감초 - 신이(辛夷) 현대화된 환경속에서 비염은 진득한 거머리처럼 인간과 공존하며 살고 있다. 비염은 축농증으로, 천식으로도 발전하며 호흡기 질환의 기초를 제공하게 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기본 증상으로한 비염의 고통과 불편함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그 고통을 표현한 옛 고사가 있어 이에 소개한다. 한나라때 오랜 고생 끝에 과거에 급제하여 겨우 벼슬에 오른 한 사람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사람이 얼마되지 않아, 코에서 농이 흐르고 악취가 생기는 병에 걸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였고, 냄새 또한 진동하여 사람들이 그를 멀리하였으며 처와 자녀들 마저도 그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여러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마침내 관직을 포함한 모든걸 포기하고 낙향하여 죽을 결심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죽기로 마음먹고 어느 시골을 떠돌던 그는 우연히 한의원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코를 훌쩍이며 지나가는 그를 안에서 들었는지 그곳 한의사가 불러세웠다. 그곳은 오랑캐가 많이 사는 곳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차피 치료를 포기한터라 신경쓰지 않고 지나가려는데 한의사는 그를 다시 불러세워 한의원에 앉히더니 곧바로 약을 달이는게 아닌가. “그 병은 치료가 잘되는 병인데 왜 그리 고생하며 훌쩍이며 다니나”한의사는 태연히 이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그는 속는 셈치고 한의사가 달여주는 약을 받아 마셨고 잘못되면 죽기밖에 더하겠냐는 생각으로 눌러앉아 반년 동안 그 약을 주는대로 복용을 하였더니 놀랍게도 불치처럼 여겨지던 누런 콧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역한 냄새도 사라졌다. 그는 한의사에게 신기한 그 약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신이’라고 하네, 매울 ‘신’, 오랑캐 ‘이’를 써서”. 오랑캐땅에 나는 매운 약이라는 뜻이였다. 그는 한의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 한약의 씨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심어서 주위에 자기처럼 고생하던 많은 사람을 낫게 하였다. 신이는 자목련이나 백목련의 꽃봉오리를 지칭하는 한약명이다. 꽃봉오리는 가지의 끝에 달려있어 그 성질이 위로 끝까지 올라가고 맛이 매워서 기를 발산한다. 그러므로 신이는 뇌와 코사이의 찬기운을 몰아내고 비염을 치료한다. 보통 꽃봉오리는 봄이 되어서야 맺히기 시작하는데, 목련꽃봉오리(신이)의 특이한 점은 겨울서부터 계속 맺혀있는 것이다. 신이는 겨울의 찬바람을 이겨내고 봄에 새롭게 피어나게 되니 찬바람에 상하여 생기게 되는 비염치료에는 더할나위없는 명약인 셈이다. 인체에서 가장 높이 있는 장기는 폐이다. 그렇다면 높은 나무에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신이는 어느 장기에 들어가겠는가? 당연히 폐로 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신이는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에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한약의 단골인 셈이다. |
|||||
![]() |
내일신문칼럼-어머니가 다려주시던 보약한첩이 생각나는 까닭은? | ||||
![]() |
내일신문칼럼-수험생의 명약 - 원지(遠志)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