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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한약 효능에 대한 설문조사
2007.06.11 다움 2293
 
한약 효능에 대한 설문조사


요즘 한약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해오던 한약재수입양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문화가 점차 서구화 세계화 되고 있고, 신세대들이 점차 한약을 비롯한
전통에 대한 무관심을 보이며 결과적으로 한약을 필두로 하는 우수한 한의학이
위축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먹기에 간편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요즘 유행하는
홍삼제품 등이 안방의 건강을 지키던 한약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하나 지난번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양대학교와 소비자시민모임에 의뢰해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를 보면
그리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한약효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87.5%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이 16.1%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약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64.9%가 '한약이 안전하다',
61.6%가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고 답했다.

또 '한약이 임신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52.6%로 나타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약 복용 목적'으로는 70.3%가 '건강증진을 위해 한약 복용한다'가
처음으로 꼽혔으며 '질병치료를 위해' 29.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양약대신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향후 한약 복용 여부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3.6%가
'향후 한약을 계속 복용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약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는 응답이라고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나는 젊은층 보다는 노인층에서 만족도가 더 높은 부분인데 이는 향후 한약에
대한 기대치를 하강시킬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이며, 다른 하나는 한약복용의
목적이 질병보다는 건강증진을 위한다는 대목이다.

한약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종류의 질병과 환자를 치료한 한국고유의
치료체계이자 세계적으로 수출이 가능한 차세대동력사업이다.

대한민국 1%인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밤낮으로 연구하고 또 연구하며
새로운 질병과 기성 질병에 대한 우수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한약이 한국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을 돌보는 시대가 곧 오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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