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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여름철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식초와 함께
2007.11.13 다움 3361
 
여름철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식초와 함께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다보면 많은 경우 질병의 원인이 먹거리에 기인하는바가 크다고 느끼게 된다. 서구식 먹거리의 등장과 함께 생기기 시작한 성인병, 최근 들어 이를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각종 암을 비롯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에서, 탈모(지루성피부염), 건선, 아토피같은 피부질환,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근종 같은 여성질환, 전립선염, 전립선통, 발기부전 같은 남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음식이 관련되지 않은 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따라서 모든 질병치료의 기초는 좋은 먹거리를 먹는지, 제대로된 식사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게 된다. 근데 제대로 된 먹거리를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맞벌이에 부모들도 바쁘고 학교와 학원에 아이들도 바쁘다.
그런데 간단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먹거리가 가까이 있다. 식초는 이런 생활습관병을 퇴치할 수 있는 우수한 먹거리 중의 하나다. 인간이 식초를 사용한 것은 1만년을 넘었다고 한다. 보관하고 있던 술이 우연히 변화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식초는 BC 5천 년경, 바빌로니아에서 음식물에 사용한 기록이 최초로 나왔으며, BC 4천 년경,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가 그의 환자를 위해 사용하였다고도 한다.
식초는 양념용으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양념용으로 쓰이는 식초는 무엇보다 여름에 그 위력을 발휘한다. 식품을 부패시키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여름에 쉽게 상할 수 있는 식품의 신선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식초는 피로 회복에 매우 좋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면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몸에 젖산이 많이 쌓인다. 이러한 젖산을 뇌에도 쌓여 뇌세포의 작용을 감퇴, 사고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럴 때 젖산을 분해하는 것이 식초에 들어있는 60여 종의 유기산이다. 유기산은 젖산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한다. 피곤할 때 식초를 마시면 피로가 가시는 것이 이런 원리다. 목욕물에 식초를 적당량 첨가해도 근육이 잘 풀리고, 피부와 머리카락에 윤기가 난다.
이들 유기산은 동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또 식초는 칼슘 흡수를 촉진시킨다.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칼슘은 식초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가 잘 된다. 칼슘이 든 식품을 식초와 함께 먹으면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좋다. 이밖에도 식초가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비만 방지,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가, 백내장을 예방한다.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유행인 식초에는 붉은 빛을 띠는 과실을 담가 만든 홍초, 현미를 자연숙성 발효한 흑초, 여러 과일을 발효한 미초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사서 마시는 식초도 좋지만 직접 식초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감식초, 매실식초, 포도식초, 현미식초를 만들어 보자. 여름철, 청량음료 대신 이들 자연 식초를 희석한 물을 차게 해서 마시면 갈증도 덜 수 있고, 식초의 소화효소가 소화를 촉진해서 위장 기능도 좋아진다.
그러나 평소 신물이 자주 올라오고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 또 식초는 한기를 안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의 한기를 발산해야 하는 감기 환자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
70년대, 어느 대기업 사장이 고혈압 당뇨로 고생하다가, 출장 중인 일본에서 식초요법 설명을 듣고는 그 뒤로 하루에 한 잔씩 식초를 꾸준히 복용했다고 한다.
결과는? 물론 제반증상이 소실되고 지금까지 대기업을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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