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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동맥경화측정기란
2007.11.13 다움 2922
 
동맥경화측정기란

요즘 중소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하게되면 눈에 띄는 검사장비가 있다. 검사시 팔다리에 동시에 혈압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인체의 동맥경화 상태를 측정하는 동맥경화측정기이다. 필자의 한의원에도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환자분들이 동맥경화측정기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현재 동맥경화측정기는 일본에서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3-4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얼마전까지 동맥경화 진단은 주로 혈류초음파, CT, X-Ray, MRI 등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런 장비들은 검사가 복잡하며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조기검진이 힘든 단점이 있었다.
동맥경화측정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측정하기도 쉽고 환자분들도 불편하지 않으면서 보다 정확하게 인체의 동맥경화 상태를 알려준다. 그렇다면 동맥경화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그건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등 생활습관이나 유전인자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고사망률 질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펄스전달속도(PWV)와 증강지수(AI) 값이 심혈관질환의 주 위험인자들(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흡연 등)과 매우 높은 상관성이 있고 아테롬성 동맥경화를 나타내는 지표들 및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과도 상관성이 있음이 수많은 논문으로 증명되었다.
현재 알려진 가장 우수한 장비는 일본 콜린사의 'VP-1000'이다. 물론 국산장비도 있지만 일본이 동맥경화측정에 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기술이 더 나아가야할 바는 크다. 필자도 천안한방병원 근무시절 여러종류의 동맥경화측정기를 평가해본 결과 콜린사 동맥경화측정기가 재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한가지 단점은 고가 장비라는 것이다.
'VP-1000'은 현재까지 사용된 검사장비와 달리 심전도와 심음파는 물론 요골동맥, 대퇴동맥, 족배동맥에서의 맥파를 동시에 검출해 각 부위별 혈관 동맥경화도, 협착도를 제공한다.
오랜 표준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된 데이터베이스가 내장돼 있어 연령별 혈관상태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를 이용해 혈관 탄력성과 동맥경화 등의 조기 진단 및 고혈압과 비만도, 당뇨병, 혈관나이 등 중년 생활습관병 보유자의 예방검진·건강관리도 할 수 있다.
VP-1000을 이용하면 환자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5~10분 정도 옷을 입은 채로 편안하게 누워 전신의 동맥 탄력성과 관련 질환의 위험도 관리 지표를 제공하고 혈관 나이 및 10년 이내 관상동맥 질환이 발병할 확률까지 제시해 준다.
VP-1000은 운동, 식이요법, 약물투여 등의 혈관관련 질환의 치료과정에 따른 효과의 정량적 판정이 용이하며, 병의원에서의 진단뿐만 아니라 혈관질환의 치료를 위한 약물의 개발 및 식이요법의 효과를 판정하는 등의 더욱 깊이 있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풍이나 심근경색이 나타나기 전에 비침습적이고 간편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40대에 접어들고 있다면, 30대지만 성인병이 걱정된다면 동맥경화측정기로 본인의 건강지수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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