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탈모증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거나 많이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탈모증이란 일련의 요인에 의해서 단단한 모발이 약해지거나, 밀집된 모발이 단모화 되거나(한 모공당 2-3개의 모발이 정상이나 한개로 줄어듦), 모포의 위축 등 비정상적인 탈모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으로, 정상인과 탈모인의 두피를 조직학적으로 비교하면 탈모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942년 Hamilton이 남성호르몬과의 관계를 밝혀낸 이후 남성형 탈모는 모근 세포내에 존재하는 Testosterone 을 더욱 강력한 대사체인 DHT로 전환시키고 DHT가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내 대사를 활성화할 Adenyl cyclase의 활성을 억제하고 세포내의 Cyclic AMP의 농도를 낮춰 모세포의 당대사를 저하시켜 에너지 공급을 저해함으로서,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모낭의 성장기가 단축되고 반복된 과정에서 휴지기의 모낭의 비율이 증가되어 모발은 점차 가늘고 짧게 발생한다. 한국인에서 남성형 탈모증의 유병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은 백인에 비해하여 연령별로 10~20% 정도 낮게 나타나, 20대 20.3%, 30대 4.0%,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에서 46.9%로 조사 되었으며, 전체 남성의 14%에서 남성형 탈모증이 관찰 되었다. 한의원에서 탈모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탈모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게 특징이 있다. 탈모환자 대부분이 상당히 피곤함을 호소하고 항스트레스 능력이 떨어지는 점이다. 한방에서는 간장을 장군의 역할을 한다고 하여 체내의 방어력과 피로회복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 및 가공식품섭취, 화학약품의 다용 그리고 각종 오염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외부요인과 간기능 중 음부족과 양항진에 의한 체내의 방어기전 불균형인 간양상항의 내부요인이 만나서 발생한다. 따라서 탈모치료에도 전인치료 개념이 도입되게 된다. 두피상태 개선뿐만이 아니라 식습관, 보양, 항스트레스 등의 제반사항을 전체적으로 치료관리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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