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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한약과 대용식으로 ‘체중·혈당’ 동시에 잡아
2007.11.26 다움 3781
 
“혈당체크, 매일 하지마세요”
[인터뷰]다움한의원 배한호 대표원장
2007-11-22 오후 1:56:05 게재

발효한약과 대용식으로
‘체중·혈당’ 동시에 잡아

“한국인의 당뇨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입니다. 혈당 체크 매일 하지 마세요. 혈당 재는 일 자체가 혈당치를 끌어올려요.”
다움한의원 배한호 대표원장의 말이다.
배 원장은 “당뇨는 평생을 끄는 고질병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고치면 낫는 생활습관병”이라며 “최소한 하루에 한끼는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한방에서 당뇨를 보는 시각은 양방과 어떻게 다른가.
한마디로 당뇨는 ‘질병’이 아니다. 생활습관을 고치면 저절로 낫는 증상일 뿐이다.
양방에서도 강조하는 얘기지만, 제일 중요한 게 ‘체중 조절’이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췌장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당뇨가 생긴다. 이 경우 식습관을 바꾸고 체중을 조절하면 대부분 저절로 치료된다.

- 치료 방식도 많이 다른가.
한방 당뇨치료는 ‘엔자임이론’에 입각한 방법이다. 엔자임은 세포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발효한약으로 췌장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동시에 혈액 내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해서 몸이 스스로 혈당 조절을 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 체중조절을 하려면 식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인간의 치아는 어금니 20개, 앞니 8개, 송곳니 4개다. 앞니로 자를 수 있는 것은 채소와 과일, 버섯과 해산물이다. 고기는 송곳니로 찢어 삼켜야 한다. 어금니는 곡식을 맷돌질하듯 잘게 갈아주는 곳이다.
어금니 앞니 송곳니의 비율대로 곡식 5할, 채소와 해산물 2할, 육류 1할로 먹어야 오장육부가 안정된다.
- 요즘 세상에 ‘안전한 음식’ 찾기가 쉽지 않다.
육류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특히 흰 쌀, 흰 밀가루, 흰 소금이 가장 문제다.
우리나라는 97% 가까이 수입 밀가루를 쓰는데 배에 실은 후 싹이 나거나 곰팡이가 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약품을 뿌린다. 수입된 후에도 탈피공정을 거쳐 분쇄하고 글루텐 분리를 통해 단백질을 폭발시킨 다음 표백을 거쳐 흰 밀가루가 된다.
생크림빵 좋아하지만 이런 밀가루에 우유에서 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성분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당뇨를 막으려면 현미와 우리밀, 천일염으로 만든 건강한 식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도 현미잡곡밥이 주로 올랐다고 한다.

- ‘내 몸에 맞는 정식’과 ‘발효한약’은 어떻게 만드나.
‘내 몸에 맞는 정식’은 현미잡곡을 위주로 만든 식사대용식이다. 백미와 현미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 현미는 소량이더라도 우리 몸속의 에너지를 증폭시켜 탁한 피와 잉여 혈당을 정리해서 당뇨병 증세를 크게 호전시킨다. 하루 한끼만 정식으로 바꿔도 대부분 눈에 띄게 좋아진다.
발효한약은 한약에 발효균을 강화한 것으로 특수 제작된 옹기 약탕기를 이용해 숙성·발효 후 탕전 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배 원장은 대전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임상연구회 간사 출신이다. 지난해 8월 한의원을 개업하기 직전까지 임상시험 전문가로 근무했다. 박사학위도 한의계 최초로 임상시험을 통해 취득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성인병환자용 식사대용식과 당뇨환자용 발효한약도 다년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범현주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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