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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는 기초면역강화로 예방하자. - 동의보감과 장(醬)의 효과
2009.09.01 다움 2954
 

효명한의원(구 다움한의원 서초점) 송동석 원장

한의학박사, 전)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외래교수, 동북아평화연대 의료위원
2002년과 2003년까지 홍콩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유행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로 8,09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774명이 사망하였다.
올해는 신종플루가 멕시코에서 발생하여 여러 나라에서 전파되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여러 종류의 독감은 일회성이 아니라 변종을 통해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타미플루의 경우 계절성 독감과 조류독감 그리고 이번 돼지 독감에 효과가 있다고 하나 내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2009년 4월 5일 YTN 기사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69개를 대상으로 타미플루 내성을 조사한 결과 거의 100%가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지금까지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128명이 이상행동을 보였고, 이 중 100명이 19세 이하 청소년이었으며 특히 차량에 뛰어들거나 투신하는 등 이상행동으로 숨진 8명 가운데 5명이 10대였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10대 청소년에게 타미플루 투약을 금지시켰다. 최근에 타미플루는 정신착란 등 약물부작용의 논란이 있어서 유럽연합의 경우 강력한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지시한 상태이다.
독감 바이러스 복제는 보통 초기 72시간에 진행되므로 타미플루는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독감에 걸렸을 때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독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을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해서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미리 복용하기에는 내성과 정신적인 부작용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바탕으로 두려운 전염병의 시대에 무엇으로 대처해야 한단 말인가?
정답은 기초면역력 강화이다. 필자는 면역강화의 한 방법으로 일상생활에서 구하기 쉬운 먹거리 하나를 제시해본다.
우리의 된장은 현대적 실험 결과, 항암효과, 간기능개선효과, 항산화효과, 고혈압예방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된장은 전통발효 식품 가운데 항암효과가 탁월하여 전통조리법인 된장찌개에서 발암물질을 투여하여 쥐를 암에 걸리도록 한 후 된장을 먹인 결과, 된장을 먹이지 않은 쥐보다 암조직의 무게가 80%나 감소하였다고 보고되었고, 간기능의 회복과 간해독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최근 간 독성지표인 아미노기전이효소의 활성을 떨어뜨린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항노화작용을 하고, 수용성추출물과 지용성추출물을 가열우육 및 어육에 첨가하여 가열하면서 산화정도를 정한 결과 된장추출물의 항산화 작용이 매우 높음을 관찰하였다. 최근 일본에선 청국장콩인 낫또에서 낫또키나아제라하는 혈전용해제를 고혈압예방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콩은 온성(溫性)으로 표현되고, 담두시인 청국장은 한성(寒性), 된장은 냉성(冷性)이라 기록되어 있다. 온성을 지닌 콩을 뜨겁게 끓여, 청국장이 되면 한성을 띠고, 된장이 되면 냉성이 되니 온열한냉의 기운을 축약해 시간적요소인 사시(四時)의 기운을 모두 지닌 것이 된다. 여기에 좋은 땅에서 좋은 물로 태양빛과 항아리를 통해 바람을 통기시켜 발효된 장(醬)은 공간의 요소인 사대(지수화풍 地水火風)를 모두 지닌 것이 되어, 사시와 사대를 갖춘 완전식품이 된다.
이런 된장 청국장을 동의보감에서는 피부병, 상한(요즘의 유행성호흡기질환), 소화기 및 해독에 처방약으로 사용한다고 기록되어있다.
먼저 피부병에 사용되는 구체적 사례를 보면, 음부의 소양증(샅습진), 도한(잘 때 나도 모르게 새는 땀)에도 사용되었고, 두드러기 옹저 연주창 옴 개선에 복용하여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간기능개선효과와 더불어 음주로 인한 황달, 누런땀, 위장장애(반위 얼격) 및 고기를 먹고 체한데 쓰였다.
우리가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를 더불어 먹는 것은 기름기를 제거하는 장의 효능으로 봤을 때 매우 궁합에 맞는 것이다. 또한 청국장을 외용제로 사용한 기록도 있다. “미친개에 물렸을 때 참기름과 약전국(청국장)을 노른자크기로 만들어 문덴다.”
지금의 신종플루에 해당되는 유행성독감인 상한에 쓰인다는 기록을 살펴보면, 청국장 등의 장(醬)은 유행성초기감기(太陽傷寒), 전염병성온열병(時行瘟疫), 감기로인한 설사(傷寒下利), 감기로 인한 흉부답답번조증(傷寒煩燥), 감기로 인한 피부병(傷寒陽毒) 등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되어있다. 다만 효증(哮症, 지금의 급성 천식)에는 금기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콩이나 청국장이 목을 건조하게 하여 자극이 되므로 호흡기 증상이 심할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김치가 사스에 효과가 있었듯이, 된장과 청국장 같은 장(醬)은 기침과 폐렴으로 진행되기 전의 유행성 감기에 효과가 있어, 신종플루 예방약으로 사용할 만하다. 평소 면역력을 기르고 제대로된 전통먹거리로 위기를 넘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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