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출(삽주) |
|
[백출의 기원에 대하여~~~]
1. 백출과 창출의 기원식물이 다르다고 보는 경우
옛 문헌에서부터 현재 본초서들에 이르기까지 백출과 창출은 엄연히 다른 식물로 규정해왔습니다.
중국에서 백출이라 부르는 것은 '큰꽃삽주(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라는 식물입니다.
본초강목에서도 그렇고, 한약(생약)규격집(2000)에서도 그렇고, 중약사전(1985)에서도 그렇습니다. 큰꽃삽주는 중국 강서, 호남, 복건성 일대에 국한되어 자생한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본초서에는 백출의 기원식물이 '흰삽주'라고 되어 있었는데, 같은 저자가 쓴 향약대사전에는 '큰꽃삽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용어의 차이일 뿐 학명은 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로 똑같이 표기되어 있더군요. 결국 같은 식물이라는 것이죠.
'흰삽주'라는 명칭은 식물학자들조차도 그런 식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자료들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 명칭입니다. 다만, 북한에서 그렇게 부르기는 하는 모양이더군요. 정식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었기에 혼란을 가져온 모양입니다. 결국 같은 식물을 의미하는 거였는데 말이죠.
큰꽃삽주는 우리나라에 자라지 않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토질에서는 근부병이 잘 발생하여 재배도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삽주'와 '용원삽주' 이렇게 2종입니다.
'용원삽주'는 참삽주, 조선삽주라고도 하는데, 잎자루가 없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참고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삽주'는 꽃이 흰색인데 반해, 중국에 자생하는 '큰꽃삽주'는 꽃이 자홍색이고 크 크기도 더 큽니다. (밑에 사진도 첨부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백출은 수입에만 의존해야 옳겠지요,
하지만, 한약(생약)규격집(2000)에서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삽주(Atractylodes japonica)도 백출의 기원식물로 규정을 해 놓았습니다. 대용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러므로 국산 백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삽주'라는 식물이 모두 백출로만 유통되는 건 아닙니다. 야생 삽주 뿌리를 수없이 캐 보았지만 열이면 여덟, 아홉이 창출의 형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창출로 유통되는 비율도 상당하겠지요.(오히려 창출로 유통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개체에서 백출과 창출이 다 나온다고 하는 견해도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참고로 '삽주'라는 식물을 중국에서는 '관창출'이라고 명명합니다)
2. 백출과 창출을 같은 기원식물로 보는 경우
1) 같은 기원식물인 '삽주'에서 뿌리가 줄기 바로 밑에서 덩이뿌리로 되어 있으면 백출이요, 옆으로 길게 뻗은 부분은 창출이라고 하는 견해입니다. 즉, 같은 식물 뿌리에, 백출과 창출이 공존한다는거죠. 섬유질이 발달하면서 옆으로 뻗는 부분은 질기고 색도 좀 더 짙어지게 마련이니까요.
2) 백출과 창출이 같은 기원식물이긴 하나, 뿌리의 형태로 그 개체 자체를 백출 창출로 구분하는 견해입니다. 뿌리가 줄기 바로 밑에서 덩이져있는 개체면 백출,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개체면 창출로 보는 것입니다.
1), 2)가 거의 비슷한 견해인데,
그렇다면, 백출은 삽주뿌리가 어려서 덩이뿌리만 있을 때를 말하고, 창출은 그 상태에서 시간이 더 흘러 옆으로 뿌리가 뻗을 때를 말하는건지,
아니면, 개체특성이나 환경, 시기에 따라 덩이뿌리와 뻗은뿌리가 각각 다르게 결정되는건지..
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습니다.
3) 같은 삽주 뿌리 중에서, 단면이나 조직의 상태로만 백출, 창출을 구분하는 견해
4) 같은 삽주 뿌리 중에서, 겉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 껍질째로 있는 것은 창출로 구분하는 견해
가 있습니다.
원래 문헌상으로는 기원식물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
|
